2018. 6. 1. 15:57ㆍ타실리니제르와 아바타
세계복합유산(588)/ 알제리
타실리 나제르(Tassili n'Ajjer; 1982)
Tassili Sahara
Tassili Desert
Cupressus dupreziana
Landsat multilayer image of the Tassili n'Ajjer
Tassili whites and blacks leaving in harmony
Tassili catapulte
Sleeping Antelope Tin Taghirt
African cave paintings
Femme gravure
타실리 나제르 유적은 기이한 달 풍경과 닮아 지질학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곳에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사시대 동굴 미술 중의 하나이다. 바위그림과 암각화 15,000여 점이 남아 있는데 기후 변화와 동물의 이동, 기원전 6000년부터 서기 1세기까지 사하라 사막 주변에서 일어난 인간 생활의 진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지질학적 구성은 멋진 경관으로 흥미를 끌며, 특히 사암(砂巖)이 침식되어 생긴 ‘바위 숲’[forests of rock]이 유명하다.
타실리는 사하라 사막 중심부에 있는 산악 지역이다. 알제리의 사하라 사막 남동쪽에서 리비아, 니제르, 말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타실리는 깊은 협곡, 마른 강바닥, ‘바위 숲’이 기이한 달 경치를 보여 주는 유산이다. 선사시대에 타실리는 인간이 살기에 유리한 기후 조건이었다. 철벽같은 방어 지역에서 동물을 사육하며 풍부한 먹을거리를 얻고, 목가적 삶을 영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인구 증가에 유리한 기본 요소를 갖추었던 셈이다. 독특한 바위 구조와 사면이 가파른 고원의 계곡은 건기와 우기가 번갈아 찾아오는 기후 때문에 생긴 것이다. 예를 들어 후기 플라이스토세 말에 이 유적에는 거대한 호수들이 있었으며, 오늘날 그곳에는 방대한 에르그(Erg; 모래로 뒤덮인 광대한 지역)가 여러 개 있다. 호수들은 타실리에서 흘러내려온 강물로 이루어졌으며, 건조한 강바닥 역시 이 시대에 생긴 것이다. 고원 표층에서 강물이 흘러 그 작용으로 깊은 협곡이 생겼으며 고원이 나누어졌다. 마지막 10,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지역은 건기가 지속되었다. 그러다가 기원전 4000~기원전 2000년에는 습한 우기가 왔다. ‘바위 숲’으로 알려진 폐허를 닮은 바위 구조는 건조한 시대를 거치는 동안 풍화 작용으로 생긴 것이다. 고원에서 발견되는 동식물들은 더 이른 시기인 우기의 모습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우기의 미기후(微氣候)에 살아남은 유존종(遺存種)에는 어류와 새우가 있고, 1940년대까지 난쟁이악어[dwarf Saharan crocodile]가 이집트에서 가장 가까운 개체군으로부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서식했다. 기원전 6000년 무렵부터 기원후 몇 백 년대까지 이 고원에 다양한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거주지, 무덤, 벽 등 수많은 고고학적 흔적을 남겼다. 이곳에서 도자기 파편이 상당히 많이 나왔지만 타실리는 1933년 이후에 온갖 종류의 바위그림과 암각화가 발견되면서 유명해졌다. 이 미술은 몇 시기로 나누는데, 각 시기는 모두 특별한 동물상과 일치하고는 있지만 생태계와 전혀 관계없이 양식의 차이에 따라서 똑같은 특성으로 나눌 수 있다. 다섯 개 시기는 다음과 같다. 사바나 동물상이 묘사된 자연주의 시기가 있고, 작은 도식적인 형상이나 거대한 형상으로 볼 때 분명한 주술적 의미로 가득한 상형문자의 면이 보이는 원시시대가 있다. 또 그림의 수가 가장 많았던 ‘소의 시기’[Bovidian period; 기원전 4000~기원전 1500]가 있다. 이 시기에 새로워진 자연주의적 미학을 포함하는 소떼의 표현, 일상생활을 묘사한 장면은 선사시대의 벽화 미술의 가장 유명한 예이다. 그리고 이퀴드의 시기[Equidian]는 신석기시대 말기와 원사시대(原史時代)에 해당하며, 점차 건조해지면서 수많은 종이 사라지고 말이 등장하는 시기이다. 마지막으로 ‘카멜린 시기[Cameline period]’가 있다. 이 시기는 기원후 처음 몇 세기 동안 닥쳐온 극도로 건조한 사막 기후 및 단봉(單峰) 낙타가 등장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이 유적에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사시대 동굴 미술군의 하나가 있다. 회화 중 가장 중요한 집단은 국립공원에 있는 자네트(Djanet; 알제리 남동쪽의 사막 마을) 동부에 있다. 다른 눈에 띄는 바위그림들은 일리지(Illizi) 근교의 와디 제라트(Wadi Djerat) 지역의 북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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