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7. 19:27ㆍ세계고대문명/수메르·이집트,인도,시베리아,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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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문명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다. 지금부터 6000년 전 현재의 이라크에 해당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갑자기' 나타났다. 인류학자들이 현생 인류의 출현에 대해 아직 속시원히 설명하지 못하는 것처럼 수메르 문명도 설명하기에는 너무 갑작스럽게 출현했다.
수메르 문명은 인류 최초의 문명답게 인간이 달성한 모든 것들의 시작이었지만, 놀랍게도 그 수준이 매우 높았다. 수메르 유적들과 수메르 점토판에 새겨있는 설형문자(일종의 그림글자, 갈대나 금속으로 만든 펜으로 점토판 위에 쐐기 모양으로 새겨넣은 문자)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그 문명의 수준은 인류가 성취해왔던 것들의 단순한 맹아적 형태가 아니었다. 현재와 비교해서 떨어지지 않으며, 어떤 것들은 아주 짧은 시간에 이미 완성된 형태로 나타났다.
수메르 문명의 갑작스런 출현과 놀랄만한 수준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도대체 앞선 문명들의 도움없이 이런 문명이 한꺼번에 생겨나는 것이 가능한가?" 수메르 문명을 잉태한 앞선 문명의 흔적을 찾아내지 않는 한 수메르 문명의 출현은 진화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비약'이다.
'진화론'은 어떤 것의 과정은 비교적 조리있게 설명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이나, 그 어떤 것의 '기원'에 부딪혀서는 어쩔 수 없이 '비약'을 끄집어 낼 수 밖에 없는 논리적 약점이 있다. '돌연변이'나 '외부적 요인'이 그래서 도입된다.
지구연대기, 혹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인류 문명의 진화에서 주인공은, 물론 '인간'이다. 문제는 이 당연한 전제로부터 지구와 지구의 생명체가 오랜 동안 지속해 온 진화의 결과가 인간이라고 단순하게 결론지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는 잃어버린 진화의 단계가 너무 많고, 돌연변이로 설명하기에는 아직 충분한 증거를 제시할 수도 없다.
문명의 외계기원설을 주장하는 인류학자, 이를 테면 '제카리아 시친' 같은 학자들은 인간과 인류 문명에 대해 외계기원설을 주장하면서 진화론의 논리적 약점을 파고든다. 시친은 그의 책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이른 아침, 2006)을 통해 "인간은 진화의 결과가 아니라 진화의 예외다"고 주장한다.
그가 바라보는 관점은, 40억년에 걸친 진화의 시간 속에 있는 다른 것들과 비교해 볼때, 인간은 예외적으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출현하여 발전해 온 도무지 지구의 시간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는 고고학적 발굴작업과 수메르 점토판, 그리고 세계의 여러 신화들 간의 연관성을 추적하면서, 구약은 허구가 아니며 인간은 창조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기독교의 보편적인 해석과 다르다. 시친에 따르면 세상의 창조자는 기독교가 이야기하는 관념적인 유일신이 아니며, 세상과 인간도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에서 유를 이끌어내는 순수창조의 결과가 아니다.
시친은, 듣기에 따라서는 웃기는, 그러나 그의 책 <수메르...>를 읽어나갈 수록 수긍도 부정도 할 수 없는 논증과 상상력을 가지고서 "인간은 태양계의 12번째 행성에서 온 우주인, 즉 네필림(Nefilim; 던져진 자들, 즉 지구로 내려온 자들이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들에 의해 신의 노동을 대신하기 위해서 창조되었고, 인류가 이룩한 문명과 달성한 지식은 모두 이들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한다.
제카리아 시친의 주장이 흥미로운 것은 그의 주장이 문명의 외계기원설을 주장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UFO 체험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문서에 기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보고 듣고 기록했음이 분명한, 실제하는 문명의 사람들, 즉 인류최초의 문명인 수메르인들이 기록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시친은 근동지역의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 무엇보다 수메르 점토판을 읽고 해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학자이다. 그는 수십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수메르 점토판에는 세계와 인류와 문명을 만든 신, 곧 '네필림'들의 도착과 그들이 온 12번째 행성의 존재, 지구의 창조의 역사, 인간 창조의 과정, 문명의 전수와 파괴 등이 '일관된 체계를 가지고 기록되어 있음'을 밝힌다.
이러한 인류 공동의 기록과 기억이 뒤이어 나타난 여러 신화와 구약들의 기초가 되었을 것이며, 달리 말하면 구약이나 신화는 상상이 아니라 사실에 가까운 상상, 혹은 거의 사실이라는 것이다.
제카리아 시친의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은 총 6부로 이루어진 '지구연대기 시리즈'의 서문격에 해당한다. 그가 점토판을 일일히 해석하면서 엮어나간 '지구연대기 시리즈'를 주장의 파격성과 과감한 논리전개를 이유로 굳이 멀리할 필요는 없다. 그의 책은 인류 최초 문명에 대해 또다른 상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로서 읽을 수 있는 충실한 보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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