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경주 도시계획 있었다

2023. 2. 25. 17:27History of Korea/신라,백제,고구려,고려

1000여년 전 통일신라 도읍 경주의 시가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의문을 풀근거자료가 나왔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1987~2000년 연인원7만여 명을 투입해 벌인 경북 경주 왕경지구 발굴작업을 최근 펴낸〈신라왕경발굴조사보고서Ⅰ〉에 갈무리했다.

2001년 도판편에 이어 발간된 이 보고서는 경주 구황동 황룡사터 동쪽 고대왕경구역 8000여평에 대한 발굴결과를 종합정리한 것이다. 사진 622장, 도면272장을 실은 731쪽의 대형 단행본이다. 중국 옛 도시구획체계인 ‘조방제’를응용한 경주왕경에서 그 일부분인 구황동 주거유적들의 면면들을 실증적으로기록하고 분석했다. 〈삼국유사〉 등은 통일신라 경주가 360방(坊) 혹은1360방으로 이뤄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방은 곧 신라왕경 행정구역의 기본 단위다.

조사지역은 1개 방에 해당하는데, 통일신라 초기부터 고려 초기까지 네차례개보수하며 존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를 보면, 발굴지역은 도로축 기준으로 남북 길이 172.5m, 동서 길이167.5m인 ‘우물정(井)’자 형태다. 사방 외곽을 두른 폭 15m 이상의 바닥 다짐도로터에서 수레바퀴 흔적이 발견되었고 도로터와 나란히 폭 3~4m의 배수로도드러났다. 또 그 안에는 담장을 두어 공간을 갈랐으며 1평에서 50여평에 이르는다양한 크기의 건물과 절터, 우물 따위가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소 쪽은“보고서 내용은 경주왕경이 치밀한 도시계획을 통해 발전했음을 뒷받침한다”며“후속연구를 통해 왕경구역의 가구별 인구와 당시 경주의 전체 인구를 파악하는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통일신라 경주 도시계획 있었다 (daum.net)

황화,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이집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세계 4대문명이다. 반면, 고대 세계 4대 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낯설다. 특히 그 4대 도시 가운데 우리나라의 역사 속 도시가 있다는 것은 더욱 생소하다.

 

8세기 세계 4대 도시는 바로 로마의 콘스탄티노플과 중국 장안, 이슬람제국 바그다드. 그리고 신라의 서라벌이다. 당시 서라벌의 위용은 대단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이다.

 

신라는 기원전 57년부터 935년까지 992년간 존속한 나라다. 1대 왕인 혁거세로부터 경순왕까지 56명의 왕이 서라벌을 수도로 삼아 왕조를 이었다. 천년 역사를 한자리에서 변함없이 지켜낸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도시. 그곳이 바로 서라벌이다.

 

[출처: 중앙일보] [더오래]100만명 살던 서라벌, 8세기 세계 4대 고대 도시

8세기 신라의 서라벌은 세계 4대 도시로 그 위용이 대단했다. 천년 역사를 한자리에서 변함없이 지켜낸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도시이다. [사진 pixabay]

 

삼국유사에 따르면 서라벌에는 17만8936호가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가구당 5~6명이 살았다고 가정하면 전성기 신라의 왕경엔 90만~100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생활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준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대도시가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 창원시 정도에 불과하니 당시 서라벌의 규모가 새삼 대단하다. 말 그대로 세계적인 메트로폴리탄인 것이다.

 

주목할 점은 좁은 서라벌에 많은 시민이 모여 살 수 있었던 환경이다. 여러 가지 기록과 발굴되는 유적을 바탕으로 환경을 추정해볼 수 있다. 왕궁인 월성을 중심으로 남과 북으로 이어진 너비 23m의 주작대로가 위치해있고, 왕경 전체에는 격자식 도로가 형성된 계획도시였음이 증명되고 있다. 1300년이 지난 지금과 다르지 않은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삼국유사에서는 서라벌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기도 했다. ‘탑탑안행(塔塔雁行, 기러기가 줄지어 날아가는 것처럼 탑들이 많다)’, ‘사사성장(寺寺星張, 절은 밤하늘의 은하수 같이 가득하다)’, ‘금입택(金入宅, 금으로 집 전체를 입혔다)’….

 

경주타워 전망층에서 펼쳐지는 8세기 서라벌의 모습을 구현한 영상전시 '신라천년, 미래천년' 콘텐츠의 모습. [사진 경주타워]

 

황금의 도시라고도 불렸던, 찬란하고 화려한 불교도시 서라벌의 모습을 그대로 증명하는 묘사다. 또 우물과 숯을 사용한 가마터가 대규모로 발견되는 등 신라인의 생활문화 수준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금 경주에서는 앞에 나열한 화려한 서라벌의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 내에 위치한 ‘신라 왕경도’다.

[출처: 중앙일보] [더오래]100만명 살던 서라벌, 8세기 세계 4대 고대 도시

[더오래]100만명 살던 서라벌, 8세기 세계 4대 고대 도시 - 중앙일보 (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