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아의 동방의 등불

2015. 12. 14. 12:33세계고대문명/수메르·이집트,인도,시베리아,북미



1929년 3월 28일, 일본의 동경(東京)에 들렀던 인도의 詩聖 라빈드라나드 타고르는 동아일보(東亞日報) 기자에게 '동방의 등불'이라는 명시를 써주었다. 당시 조선을 방문해 달라는 부탁에 미안함의 표정을 짓고 즉석 시를 써 주었다는 말이 전해온다.(위, 당시 타고르의 사진과 신문기사 내용 4월2일)




동방의 등불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 일즉이 아세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든 등촉의 하나인 조선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등불이 되리라  」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처 들리는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진실의 깊은 속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이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을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 벌판에 길 잃지 않은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이동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당으로
나의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


인도 시성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은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희망의 등불처럼 꺼질 줄을 모른다.
국가사회 종교문화를 초월해 자신과 연관된 내용으로 승화시키며 꿈에 나라, 희망에 나라를 노래하는 민족의 미래 메시지라는 것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으며 힘들고 어려울 때 일수록 동방의 등불은 민족의 등불이 되어 국민의 정신적인 사랑을 받는다.

본시의 작성배경에는 1919년 3.1독립운동의 역사적 사건이 작용한 듯하다.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을 작성한 시기가 꼭 3.1혁명 10주년의 해이다.
인도 독립운동의 외부적 영향을 미친 것이 바로 조선(한국)의 3.1대혁명이다.
타고르 등불 시의 시작과 중심을 이루는 내용을 보면, 

일즉이 아세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든 등촉의 하나인 조선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등불이 되리라

로 되어있다.
[원래 타고르의 동방에 등불, 시 전문은 위 네 줄이 전부이다.]
둥불, 본 시 후미에 연결되는 시들은 타고르의 기딴자리 제 35번 째 시의 내용이 언제부터인가 붙여져 일반인들에게 알려졌다.(기딴자리, 타고르의 대표적 시집- 神에게 바치는 송가)
시의 전체 맥락과 의미가 담겨있는 위 내용을 분석해 보면, 멀리는 고조선에서부터 삼국시대 고려로 올라가지만, 3.1대혁명 10주년을 기념으로 우리나라에 선물한 동기를 보면 본 시속에 숨겨져 있는 의미의 주제가 바로 '동학 천도교'라는 생각이 든다.

3.1혁명 이후 천도교의 문화출판운동을 중심으로 侍天主에 의한 인내천 사인여천 등 조선(한국)은 물론 전 인류적인 종교문화의 새로운 개벽적 세계관을 타고르가 모를일 없다.
또한 비슷한 처지의 인도와 한국의 관계성과 독립운동가이자 시성(詩聖)타고르의 ‘동방의 등불’은 덕담수준의 시가 아니라, 순수한 영혼에서 우러나온 예언적 명시하는 생각이 든다.

동학大혁명과 3.1大혁명을 주도한 천도교가 어린이운동 여성운동 농민노동자운동 국권회복운동 등 치열하게 전개했던 개벽실천운동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앞으로 다가올 인류미래 종교사상에 대한 천도교(동학) 진리의 희망이 다시 켜지는 날, 동방의 등불이 되어 온 인류세계를 비치리라는, 예언적 명시를 천도교인으로서 가슴에 담아 ‘그 불씨를 다시 살려야 되지 않겠느냐’로 소감을 밝히는 바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암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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